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을 맞아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려는 등산객이 늘면서 산악사고 또한 급증하고 있다. 추락, 실족, 탈진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산림청은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4가지 안전수칙(NEED)을 강조하고 나섰다. 과거 5년간 연평균 1만 건이 넘는 산악사고 발생 기록은 가을철 산행이 단순한 여가를 넘어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한 활동임을 시사한다.
산림청이 제시한 첫 번째 안전수칙은 ‘확인하는(Notice)’ 것이다. 산행 전 반드시 기상 상황과 산행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가을철에는 낙엽과 낙석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두 번째는 ‘준비하는(Equip)’ 단계로, 변화하는 계절과 기온에 맞는 등산화, 여벌 옷, 스틱 등 필수 장비 착용은 물론, 충분한 식수와 간식 준비가 필수적이다.
세 번째 수칙은 ‘피하는(Escape)’ 것으로,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산행 코스를 선택하고 무리한 산행은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은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 수칙은 ‘일찍 하산하는(Descent)’ 것이다. 가을철은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어두워지기 전에 안전하게 하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후 늦게까지 산행을 이어가는 것은 조난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숲길관리실장은 “가을철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저체온증이나 탈수의 위험이 높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과 충분한 수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역시 “가을 산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낙상이나 탈진 사고의 위험도 높아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행안전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안전수칙 준수는 아름다운 가을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