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릴 새로운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청계천 바로 옆에 자리한 한국관광공사 운영의 ‘하이커 그라운드’는 K-팝 체험과 미디어 아트 관람을 동시에 제공하며, 특히 최근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성지순례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Hi Korea’와 ‘놀이터’를 뜻하는 ‘GROUND’를 결합한 이름처럼, 이곳은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가장 큰 강점은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마다 차별화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초대형 미디어 아트 월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역동적인 영상으로 한국의 여러 문화를 표현해 방문 인증샷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안내서가 비치되어 있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또한, 하이커 정기 도슨트(한국어) 서비스와 비정기 도슨트(한/영/중/일) 서비스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한국어 도슨트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시 30분과 15시 30분에 운영되며, 비정기 도슨트는 관광안내센터 문의를 통해 40분간 진행된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층 ‘케이팝 그라운드’와 3층 ‘하이커 스트리트’다. 2층에서는 K-팝 뮤직비디오 및 무대에 사용되는 지하철, 무대, 코인세탁소, 우주선 등을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한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방문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하며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은 K-팝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3층 ‘하이커 스트리트’는 노래연습장, 스트리밍 스튜디오, DJ 스테이션, 편의점 콘셉트의 ‘하이커 익스프레스’ 등 한국인의 일상 속 문화를 ‘데일리케이션(Daily + Vacation)’이라는 테마로 구현했다. 이는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그대로 경험하며 관광 여정으로 삼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방문객들에게 실제와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곳은 아이와 함께 온 국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왔던 갓을 직접 써보는 등 다양한 체험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
4층 ‘로컬 그라운드’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방문 시기별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오래된 음악과 공간을 디깅하는 레트로한 음악감상실, 뉴트로 파인더’, ‘차를 우리고 음미하여 마음을 정돈하는 고요한 다실, 차향 유랑자’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전시와 함께 해당 지역의 물품, 특산물 등이 소개된다. 특히 차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은 보성, 제주, 하동 등 차 유명 지역의 찻잎과 축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여름 여행지를 추천해 주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포스트잇으로 추천 여행지를 공유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관광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 5층 ‘하이커 라운지’는 카페와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1층부터 4층까지의 활기찬 체험 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청계천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층부터 5층까지 고루 알찬 볼거리와 체험 요소가 가득한 하이커 그라운드는 한국 관광을 집약적으로 경험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과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은 국내 관광객 모두에게 훌륭한 ‘놀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4층을 잇는 ‘하이커 타워’ 등 숨겨진 볼거리도 많으니, 이번 주말 하이커 그라운드를 방문하여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는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40 한국관광공사 1-5층이며, 1층과 5층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층, 3층, 4층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00부터 19:00까지 운영한다. 운영 시간 종료 2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전화번호 02-729-9497~9 또는 이메일 hikr@knto.or.kr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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