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의 학교생활은 부모에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담임교사가 모든 것을 관리하던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교과목별 담당 교사가 다르고 자원봉사나 수행 평가 등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 파악이 더욱 어려워진다. 특히 자녀가 먼저 말해주지 않으면 학교생활의 세세한 부분까지 알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답답함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는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를 제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자녀의 학교생활 기록을 투명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자원봉사활동 실적은 물론,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자녀가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담임교사의 안내 없이는 알기 어려웠다. 과거에는 학기 말에 통지표를 통해 과목별 성적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러한 시스템마저도 학부모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아 혼란을 겪는 사례도 있었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디지털 창구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학부모는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 정보와 함께 수업, 생활, 평가, 지원 등 다양한 메뉴를 통해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을 상세하게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자녀생활’ 메뉴에서는 봉사활동 실적을 포함한 학교생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연간 필요한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더 활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까지 파악 가능하다. 또한, 1학기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자녀의 학교생활 충실도를 평가하는 학교생활 통지표 역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과묵해진 자녀의 입을 통해 듣기 어려웠던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자녀의 학업 및 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학부모가 학교생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학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의 자녀 건강 기록과 예방접종 현황을 손쉽게 확인하는 것은 물론, 출결 신고서 및 교외 학습 신청서 작성도 가능하다. 이는 학부모가 자녀의 건강 관리와 학습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능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학교 수업을 빠지고 가족 여행을 가야 할 경우,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교외 학습 신청서를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번거로웠던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여 학부모의 편의를 증진시킨다.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속에서도, ‘나이스 학부모서비스’와 같은 제도적 지원은 부모가 자녀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자녀는 부모의 과도한 간섭 없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부모는 자녀를 지켜봐 주는 성숙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 부재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의 행복을 위한 지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