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프라 데이터의 활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리적 현실 세계를 디지털로 정확하게 재현하는 ‘현실 모델링(reality modeling)’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지만,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실질적인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키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했다. 복잡하고 파편화된 현실 모델링 데이터는 일반적인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접근 및 활용이 어려워, 데이터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곧 인프라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저해하는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Bentley Systems는 자사의 개방형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Bentley Systems는 인프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최근 ‘현실 모델링 서비스’를 Cesium과의 통합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Cesium은 3차원 지구 전체를 현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Bentley Systems의 현실 모델링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사용자들은 기존에 확보된 현실 모델링 데이터를 Cesium 환경에서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복잡한 현실 모델링 데이터를 더욱 접근하기 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탐색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이번 통합은 인프라 데이터 활용 방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 모델링 서비스를 Cesium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엔지니어들은 더욱 정확하고 풍부한 현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 건설, 운영 등 인프라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정밀한 분석과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3차원 지리 정보 시스템(GIS)과의 연계를 통해 인프라 데이터의 시각화 및 공유가 용이해지면서, 이해관계자 간의 협업 또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 이는 인프라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며,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