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0월 연휴, 인천국제공항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다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규모의 여행객이 공항을 찾으면서,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단순히 쾌적하고 세계적인 시설을 넘어, 한국의 멋과 문화를 담은 다채로운 콘텐츠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인천국제공항이 현대적인 편의 시설과 더불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미를 알리고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천국제공항은 총 네 곳에 ‘한국전통문화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두 곳씩 자리 잡은 한국전통문화센터는 출국을 위해 탑승동에 진입한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 전통 공예품과 문화상품을 직접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복과 족두리 등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전통문화센터의 백미는 단연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내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이 체험 프로그램은 이미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통 문양을 활용한 매듭 장신구를 만들어 캐리어 네임택으로 활용하는 등,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경험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운영되며, 비행기 탑승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에 참여 가능하다. 방문 당시에는 전통 팽이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참여자들이 직접 팽이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전통문화센터는 두 곳의 터미널에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동관과 서관의 센터는 내부 전시와 공예품, 한복 체험 등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곳 모두 방문하여 다채로운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좋다. 한 미국인 관광객은 공항에서도 한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방문객은 공항 내부에 이처럼 알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며 더 활발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천국제공항은 단순히 이동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름다운 전통 조형물과 예술 작품 전시,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전통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해외로 떠나는 길에 인천국제공항이 제공하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경험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특별한 여행의 시작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