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청년의 날’이다.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 날은 청년들의 권리와 자립, 성장을 응원하고자 마련되었지만, 많은 청년들은 이 날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어떤 행사에 참여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기도 한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행사만 열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청년의 날’을 전후로 일주일간 운영되는 ‘청년주간’에는 진로, 창업, 문화, 심리, 관계, 자기 계발 등 청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고민할 만한 다채로운 주제를 다루는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준비된다.
이처럼 다양한 청년 관련 행사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에서 ‘청년정책’이나 ‘청년센터’ 관련 메뉴를 확인하거나,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청년의 날’을 검색하거나 ‘청년의 날 + 지역명’으로 검색하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올해에는 은평구의 ‘은평청년톡톡콘서트’를 비롯해 순천의 로이킴 공연이 포함된 <청년의 날 X 주말의 광장> 행사, 개그우먼 김영희 토크콘서트와 안성 청년가왕 행사를 포함한 안성시 <안성청년 쉴래말래?> 축제 등 지역별로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지난 9월 18일, 서울 은평구에서 열린 ‘은평청년톡톡콘서트’는 미디어 분야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한 김태호 PD의 강연을 듣기 위해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강연의 핵심 내용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플랫폼의 다양성을 인지하고 콘텐츠를 기획 및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이는 같은 미디어 산업 내 직군을 준비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번 강연에는 수어 통역이 함께 제공되어 더 많은 청년들이 정보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러한 청년의 날 행사는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나 경쟁적인 현실 앞에서 주눅 들 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청년의 날 즈음에는 ‘위라클’ 채널을 운영하는 박위의 강연을 통해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미디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큰 영감을 얻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청년의 날’은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날이다. 각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의 강연을 듣거나 부스를 체험하며 좋은 추억과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로에 대한 막막함이나 불안감을 느끼거나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다면, ‘청년의 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