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수출컨소시엄사업에 참여할 주관단체를 모집하며, 이는 업종별 협회·단체 등이 10개 이상 중소기업을 포함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정부가 해외 전시회 및 수출상담회 비용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수출컨소시엄사업은 주관단체 선정 후 국내 시장조사 등의 사전 준비를 거쳐 해외 현지 파견 및 전시회 참가, 이후 바이어 초청 등 3단계 해외시장 개척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올해는 80개 컨소시엄에 130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협력하여 중동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는 유망수출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주관단체에 대해 추가 선발 절차 없이 3년 연속 지원 대상자로 확정하는 방안이다. 이는 주관단체가 충분한 사전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여 중소기업의 참여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단년도 지원 대상인 일반수출컨소시엄의 경우에도 2027년 1분기에 개최되는 전시회 참여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여, 연초에 집중되는 전시회 참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뷰티, 패션 등 한류 확산에 따른 주요 소비재 분야와 테크서비스 등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수출 저변을 넓힌다. 수출컨소시엄 주관단체 모집은 오는 10월 24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해외전시포털 누리집(https://www.smes.go.kr/sme-expo)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역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2025년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또한 본격화된다.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이 사업에 참여할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최종 선정되었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들 지자체에 약 7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 산업 특성과 여건에 맞게 기획한 맞춤형 AI 활용·확산 프로그램을 2년간 지원하며, 선정된 지자체는 중소기업의 자부담을 포함하여 총사업비의 40% 이상을 매칭해야 한다. 중기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AI 도입·활용을 지원하여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매출 증대 등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 계약 과정에서의 불공정 사례와 분쟁 요소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하도급 계약 공정화 지원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총 18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하도급 계약서 초안 작성, 하도급법 위반 사업자 벌점 감경 심사 지원, 하도급 계약 AI 공동 활용 등을 통해 하도급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불공정 사례를 사전에 탐지하고 공정한 하도급 계약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