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동탄2동에서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탄요(炭窯)’의 흔적을 되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실제로 숯을 굽던 가마의 터인 ‘탄요지 유적’이 남아있는 동탄2동은 이러한 유적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으나, 점차 잊혀가는 역사적 가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동탄2동 주민자치회는 오는 10월 18일, 솔빛공원 일원에서 ‘동탄2동 제9회 탄요축제’를 개최하며 지역 문화유산의 부활을 꾀한다.
이번 탄요축제는 ‘숯의 향, 이웃의 빛으로’라는 주제 아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잊혀가는 지역의 역사적 유산을 단순히 기억하는 것을 넘어,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축제는 숯부작 경진대회, 숯부작 체험존, 탄요홍보관, 마을해설사와 함께하는 탄요유적 탐방, 전래놀이마당, 친환경 공예체험, 주민자치 홍보부스, 플리마켓, 푸드트럭 운영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오산천 생태이야기 캠페인과 멸종위기종(수달·삵)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것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지역의 자연환경 보전과 생태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마을축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축제 무대에서는 주민자치발표회와 함께 정신재활시설 사랑밭, 새강지역아동센터, 동탄2동통장단협의회, 태권도시범단 등 다양한 지역 단체와 세대가 참여하는 공연이 펼쳐져, 세대와 단체를 아우르는 이웃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한다.
김영길 동탄2동 주민자치회장은 “탄요축제는 우리 마을의 뿌리를 함께 기억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2016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동탄2동 탄요축제는 주민이 주도하여 만들어가는 ‘주민 중심 축제’로서, 쇠퇴할 위기에 놓인 지역 문화유산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동탄2동은 숯 향기 가득한 마을에서 사람 향기 가득한 공동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