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숯을 굽던 가마, 즉 탄요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동탄2동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고 주민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동탄2동 제9회 탄요축제’와 ‘2025년 동탄2동 주민총회’가 오는 10월 18일 솔빛공원 일원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는 단순히 지나간 시간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근간이 되는 역사적 장소의 의미를 현대 사회에 다시금 조명하고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번 탄요축제는 ‘숯의 향, 이웃의 빛으로’라는 주제 아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과거의 역사적 유산을 현재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유하고, 이를 통해 이웃 간의 교류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축제의 근본적인 목적을 보여준다. 숯부작 경진대회, 숯부작 체험존, 탄요홍보관, 마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탄요유적 탐방 등은 축제의 중심을 이루며, 참가자들이 숯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전래놀이마당, 친환경 공예체험,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들은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환경 보전과 생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들도 포함하고 있다. 오산천 생태이야기 캠페인과 멸종위기종(수달·삵) 홍보 부스는 지역의 자연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마을 발전을 위한 생태적 가치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는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이라는 세 가지 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동탄2동만의 독특한 마을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주민자치발표회와 지역민이 참여하는 공연은 세대와 다양한 단체를 아우르는 이웃 공동체의 화합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정신재활시설 사랑밭, 새강지역아동센터, 동탄2동통장단협의회, 태권도시범단 등이 무대에 올라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길 동탄2동 주민자치회장은 “탄요축제는 우리 마을의 뿌리를 함께 기억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탄요축제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지역 주민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16년 첫 개최 이후 9회를 맞이한 동탄2동 탄요축제는 해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주민 중심 축제’로서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마을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