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를 둔 중학교 학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 있다. 아이가 입을 꾹 다물고 학교생활에 대해 일절 이야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원봉사나 수행평가 등 학습 활동 전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와 달리 담임 선생님이 모든 교과목과 학교생활을 총괄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녀가 말해주지 않으면 학교생활의 세세한 부분까지 알 길이 없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정보 접근성 부족 문제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정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온라인 서비스는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 정보는 물론, 자녀 수업, 생활, 평가, 지원 등 학부모가 궁금해하는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특히 ‘자녀생활’ 메뉴를 통해 학교생활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그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봉사활동 실적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간 20시간 봉사활동 기준을 채우기 위해 7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이나, 2학기 들어 추가 봉사활동으로 이미 기준을 충족했다는 사실 등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유학기제를 보낸 1학기의 자녀 학교생활 충실도를 ‘학교생활 통지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학기 말마다 통지표를 별도로 발송하지 않기에, 자녀의 첫 중학 생활 적응 여부를 과묵해진 아이의 입을 통해서는 알기 힘들었다. 하지만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이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성적표 미수령에 대한 학부모의 막연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자녀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건강 기록과 예방접종 현황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출결신고서 및 교외학습신청서 작성도 가능하여,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습 관련 행정 업무를 더욱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월 중간고사 후 예정된 가족 여행을 위해 교외학습신청서도 이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이는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시험 기간에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대신,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법륜 스님이 강조했듯, 사춘기 자녀에게는 간섭하려는 마음을 억제하고 지켜봐 주는 사랑이 중요하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이러한 ‘지켜봐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도구로서, 학부모가 자녀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