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동 지역에 숯을 굽던 옛 가마, 즉 ‘탄요’의 흔적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사적 의미가 퇴색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과거 지역의 중요한 산업이었던 탄요가 사라져가면서, 주민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잊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해왔다. 이에 동탄2동 주민자치회는 이러한 역사적 단절을 막고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동탄2동 제9회 탄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숯의 향, 이웃의 빛으로’라는 주제 아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축제의 핵심에는 숯부작 경진대회와 숯부작 체험존이 마련되어, 참여자들이 숯의 예술적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탄요홍보관과 마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탄요유적 탐방은 주민들이 잊혀왔던 지역의 역사적 장소를 재발견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단순히 과거의 유적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주민들이 자신의 삶과 연결된 역사임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이번 축제는 단순한 역사 복원을 넘어 주민들의 삶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전래놀이마당, 친환경 공예체험,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오산천 생태이야기 캠페인과 멸종위기종(수달·삵) 홍보 부스는 환경 보전과 생태 교육이라는 현대적 가치를 더하며, 지역의 자연과 역사, 공동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마을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축제 무대에서는 주민자치발표회와 함께 정신재활시설 사랑밭, 새강지역아동센터, 동탄2동통장단협의회, 태권도시범단 등 지역 공동체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공연이 펼쳐져, 세대와 단체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이처럼 ‘탄요축제’는 숯가마라는 지역의 역사적 상징을 매개로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길 동탄2동 주민자치회장은 “탄요축제는 우리 마을의 뿌리를 함께 기억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6년 첫 개최 이후 9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주민 중심 축제’로서, 잊혀가는 지역의 과거를 현재와 연결하고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공동체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