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위기가 관광 분야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주도형 관광 서비스 혁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중앙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현장 중심의 새로운 관광 방식을 설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영덕과 완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 ‘2025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매력적인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의 관광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고, 그 성과를 확산하여 지역 관광의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이 공모사업은 지역 스스로 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실제로 영덕문화관광재단은 ‘블루로드로 다시 오게’ 사업을 통해 대형 산불 참사 이후 감소한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가성비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블루로드 트레킹, 서핑, 맨발 걷기 등 맞춤형 액티비티와 웰니스 체험 코스를 운영하며 영덕 블루로드의 매력을 재조명하고 있다.
완주문화재단 역시 스쳐 가는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머무는 관광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먹거리와 마을 이야기를 담은 미식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과 완주군 모두 이 사업을 통해 지역 특색을 살린 새로운 관광 방식을 설계하고 실행하며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3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군산항 여객터미널의 재탄생이 꼽힌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20년 만에 부활한 군산항 여객터미널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복합문화공간 ‘군산항 1981 여객터미널’로 조성했다. 옛 여객터미널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한 1층은 복고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2층에는 휴식 공간과 독립영화 상영관, 회의실 등이 마련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옥상 공간에서는 군산 내항과 동백대교를 조망하며 개관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어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연극과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처럼 ‘2025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에 선정된 군산문화관광재단, 강원관광재단, 영덕문화관광재단, 완주문화재단,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등 6개 기관은 각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다움의 색깔을 드러내는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확산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이제 시민과 관광객은 이러한 변화된 관광 서비스를 직접 체감하며 지역의 문화적 매력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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