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미끼로 한 사기와 감금 피해가 캄보디아에서 급증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부는 15일,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기존 여행경보도 상향 조정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다. 또한, 시하누크빌주는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 조치가 발령된다. 기존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었던 지역은 현 효력이 유지되며, 1단계 ‘여행 유의’ 지역은 2단계 ‘여행 자제’ 경보로 격상된다. 이러한 여행경보 조정은 캄보디아 내 급증하는 범죄 단지 추정 건물 인근의 3m 넘는 담벼락과 같은 위험 요소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외교부는 이러한 캄보디아발 취업사기 및 감금 피해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4일,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를 팀장으로 하는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 대응 TF’를 공식 발족했다. 이 TF에는 영사안전국, 아세안국, 개발협력국 등 외교부 내 관련 부서가 총동원되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일 팀장은 캄보디아에 체류하며 주캄보디아대사관 신임 대사 부임 전까지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캄보디아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박 팀장은 과거 중동 정세 악화 상황에서 레바논 체류 우리 국민 97명의 안전한 귀국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어 이번 TF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외교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캄보디아 내 취업사기 및 감금 피해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촘촘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