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해 발생한 정보시스템 장애가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6시 기준으로 총 260개 시스템, 즉 36.7%가 복구 완료된 상황이다. 이 중에는 1등급 시스템 30개(75%)와 2등급 시스템 35개(51.5%)가 포함되어 있어, 국민 생활과 직결된 주요 서비스들의 정상화가 기대된다.
이번 화재로 인해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었으나, 복구 노력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1등급 시스템인 우편정보 ePOST 쇼핑과 차세대종합쇼핑몰(나라장터 쇼핑몰)이 복구됨으로써, 국민과 공공기관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물품을 온라인에서 더욱 편리하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시스템 복구는 전자바우처 결제, 지방자치단체의 예탁금 납부, 이용자의 본인부담금 납부 등 필수적인 서비스의 재개를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시스템 복구 현황과 향후 복구 방안, 그리고 정보시스템 장애 관련 민원 처리 실태는 13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1차 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중대본은 대국민 주요 서비스 및 업무 등급을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단 기간 내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하는 복구 방식을 마련하여 추진 중이다.
화재 및 분진 피해가 심각한 7-1 전산실 등의 시스템은 데이터 복구 후 대전센터 또는 대구센터에 신규 장비를 도입하여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전산실은 중요도에 따라 신속하게 시스템을 복구하되, 7-1 전산실 등과 관련된 시스템은 백업 또는 이전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각 시스템의 여건에 맞는 조속한 복구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현재 국정자원에서는 기존 700여 명의 복구 인력에 더해 제조사 복구 인원까지 투입하며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대본은 정보시스템 장애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화재 다음 날인 9월 30일 2700여 건에 달했던 장애 관련 콜센터 상담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현재 일일 300건 내외로 접수되고 있다. 주요 상담 내용은 시스템 장애로 인한 생활 불편, 대체 시스템 이용 방법, 기한 연장 등에 관한 것으로, 각 기관은 대체 시스템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마련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호중 장관은 “정부는 시스템별 상황에 맞는 세부 복구 방안을 수립·추진하여 중요 서비스부터 신속히 정상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연일 밤낮으로 복구에 매달리고 있는 정부,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업체 직원들이 신체적, 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근무 환경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조속한 시스템 정상화와 국민 불편 최소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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