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내외국인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천국제공항은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한국의 문화적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와 맞물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항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늘어나는 여행객의 증가 추세에 발맞춰 인천국제공항은 쾌적하고 편리한 시설 제공을 넘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공항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공항 내외부에는 국내외 작가 14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 작품들은 여행, 한국의 미, 인천공항의 특성을 담아내 공항을 오가는 이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종경, 박종빈, 최종원 작가의 ‘하늘을 걷다’와 같은 작품은 공항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어우러져 여행에 대한 설렘을 더한다.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은 정해진 시간마다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전통 예술 공연이, 매주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조선시대 궁중 생활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펼쳐진다. 특히 ‘왕가의 산책’은 왕과 호위군관들이 전통 복장을 갖추고 등장하여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K-pop을 패러디한 ‘왕가 보이즈, 공항 보이즈’ 영상이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공연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한층 더 생생하게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한국전통문화센터’를 강력 추천한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두 곳씩 총 네 곳에 마련된 이 센터에서는 우리 전통 공예품과 문화상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한복과 족두리 같은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내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듭 장신구 만들기, 전통 팽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만들고 소장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한국전통문화센터는 탑승동 내에 위치하여 출국을 위해 탑승동에 진입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 공예품 전시뿐만 아니라, 한복 체험, 전통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적인 멋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미국인 관광객은 “한국 여행을 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이 생겼는데,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공항에서도 전통문화 관련 콘텐츠를 만나니 반가웠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또 다른 이용객은 “공항을 방문하는 내·외국인에게 한국전통문화센터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한국전통문화센터는 여행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한국의 미와 전통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긴 추석 연휴, 해외 출국길에 조금 더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인천국제공항 속 숨겨진 다양한 전통 문화 콘텐츠를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적인 즐거움과 함께 우리의 멋을 담은 전통 공연과 전시, 체험이 공항 이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