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산업이 2024년 생산액 17조 원, 수출액 102억 달러라는 눈부신 성과를 달성하며 세계 3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K-뷰티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가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최신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넘어, 국내 화장품 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 기능성 제품, 그리고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챙기는 이너뷰티 제품까지, 화장품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이번 박람회는 약 500여 개 사, 77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하며 그 위용을 자랑했다. 특히 2024년 4월 1일 화장품법 개정을 통해 매년 9월 7일이 ‘화장품의 날’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며, 국내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축하하고 더 큰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를 더했다. 이는 K-뷰티 산업이 질적인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람회 현장은 K-뷰티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하듯, 행사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수많은 국내외 바이어와 참관객들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미용 기기, 혁신적인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 그리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용기 및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관계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3D 메타뷰 기기와 같은 첨단 피부 분석 기기는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하루 단 5분 투자로 피부 리프팅, 탄력, 수분 공급까지 가능한 스마트 뷰티 기기의 등장은 향후 뷰티 산업의 발전 방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코너들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자외선 카메라를 활용하여 선크림의 차단력을 눈으로 확인하는 체험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단순히 포장지에 표기된 지수만을 믿고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직접 효능을 검증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현명한 소비 행태가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뿐만 아니라, 분사형 바디로션과 같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용기 디자인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는 화장품의 원료와 기술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경쟁력임을 보여준다.
이번 엑스포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K-뷰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다양한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판매 경로를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은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임을 예감하게 한다. BeautyFull 부스에서 진행된 여아 대상 생리대 사용 인식 개선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은 뷰티 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K-뷰티 산업이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