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천국제공항이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문화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 속에서 한국적인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모든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려는 공항 측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인천국제공항은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와 정기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의 미를 선보이고 있다. 공항 내외부에는 국내외 작가 14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 작품들은 여행, 한국의 미, 인천공항의 특성을 담고 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종경, 박종빈, 최종원 작가의 ‘하늘을 걷다’와 같은 작품은 공항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어우러져 떠나고 싶은 설렘을 자아낸다. 또한,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전통 예술 공연이,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조선시대 궁중 생활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펼쳐진다. 이러한 공연들은 전통 복장을 갖춘 출연진이 등장하여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하며, 특히 ‘왕가의 산책’은 K-pop 패러디 영상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젊은층의 관심까지 이끌고 있다.
더욱 깊이 있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은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 두 곳씩, 총 네 곳에 마련된 이 센터는 출국을 위해 탑승동에 진입한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는 전통 공예품과 문화상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한복과 족두리 등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내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 전통 문양으로 매듭 장신구를 만들어 캐리어 네임택으로 활용하는 등 실생활과 연계된 체험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지난 8월, 한 미국인 관광객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한국 여행 준비에 필요한 특별한 기념품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체험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비행기 탑승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방문 시기나 센터에 따라 전통 팽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여행 속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한국전통문화센터의 동관과 서관은 내부 전시와 공예품, 한복 체험 등에서 조금씩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미국인 관광객 A씨는 한국 여행 중 생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공항에서도 이어져 반가웠다고 전했으며, 한국전통문화센터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동행인은 더 활발한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천국제공항은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와 같이 해외 출국길에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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