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신뢰도 하락과 고립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193개 회원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에 참석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다양한 양자 및 다자 회담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펼쳤다. 이는 과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과 역할을 회복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안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평화, 안보, 그리고 인류를 위한 AI」(AI for Peace, Security, and Humanity)라는 주제를 제시했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이용을 촉진하는 국제사회의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가져올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또한, 기조연설에서는 ‘E(Exchange:교류), N(Normalization:관계 정상화), D(Denuclearization: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고,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에 동참하는 국가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되겠다는 선언으로,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내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체코, 이탈리아, 폴란드 정상들과의 회담을 가졌으며, 세계경제포럼 의장 접견을 통해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협력 등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는 평화·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위기 대응 등 전 지구적 과제 해결에 대한민국이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외교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책임국가로서의 비전과 정책을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알리고, 신뢰를 회복하며 국익을 증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복잡한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중심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