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되지 않은 채 지속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은 국가 안보 위협만큼이나 심각한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4대 개혁 완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드러난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이며, 외부의 거센 도전에 맞서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뉴스위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직면한 국내외적 난제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재임 중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몇 %로 높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퇴임 후 다음 정권에서 우리의 성장을 계속 추동할 수 있는 잠재 성장동력을 얼마나 만들어 내는가가 재임 중에 해야 할 일”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그의 정책 기조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대통령은 또한 “지지율이 추락해도,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제 임기 중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풀려야 하고, 개혁과 제도 개선을 하지 않고 물러설 수가 없다”고 말하며, 개혁 완수에 대한 그의 결연한 의지를 ‘사자후’에 비유하며 강조했다.
실제로 뉴스위크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직후 발간된 첫 커버 스토리로 윤 대통령을 선택하며 그의 리더십에 주목했다. 커버 스토리 제목인 “윤 대통령에게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는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또한, 부제 ‘점차 더 호전적이 돼 가는 북한이라는 유령(specter)의 그림자 속에서 한국의 구조적 문제를 개혁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전쟁(battle)’은 한국이 처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시사한다. 뉴스위크 편집팀은 “전 세계인들에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내 도전적 환경의 엄중함(magnitude of the challenges)을 현실적으로 부각시키려 했다”고 설명하며,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이 전 세계적인 관심사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안보 현안과 국내 개혁 과제 모두 경중을 가리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분명히 했으며, 뉴스위크는 이를 “한국 정부의 대외정책과 국내적인 개혁과제의 추진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용했다. 이는 안보와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추진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위크와 인터뷰 논의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되었으나, 4월 총선거와 의료 개혁 추진 등으로 인해 시기가 미뤄지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10월 16일에 성사되었다. 이번 인터뷰에는 뉴스위크 소유주인 데브 프라가드 CEO와 낸시 쿠퍼 글로벌 편집장 등 핵심 인사들이 직접 참여하며 그 중요성을 더했다. 특히, 프라가드 CEO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뉴스위크를 흑자로 전환시킨 경영 전문가로, 메인 기사 필자인 매슈 토스테빈 선임기자는 분쟁 지역 종군기자 출신의 강골 기자로 알려져 있다.
인터뷰는 예정 시간을 넘겨 70분 이상 진행되었으며, 대통령은 솔직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질문에 답했다. 또한, 인터뷰 이후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제작진의 요청에 응하며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 후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이 수여한 ‘용기 있는 사람들 상’, 빈티지 야구 용품, 레코드판 선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취재진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뉴스위크 취재진은 남북 대치의 현장에 대한 궁금증으로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했으며, 이곳에서 윤 대통령의 ‘자유, 평화, 그리고 통일’이라는 간결한 메시지를 발견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혁 추진 의지의 강인함(resilience)과 사심 없는 결단력(selfless determination)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에서 4대 개혁의 성공은 이제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대와 함께 향후 과제 해결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