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4일, 대한민국은 새로운 신정부 출범과 함께 정상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3일 계엄 선포로 인한 극심한 혼란을 딛고 6개월여 만에 정치적 안정을 되찾은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내란 종식과 침체된 경제 회복이라는 대내적 과제와 더불어,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공세적인 자국 이익 우선주의에 맞서 국익을 수호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현재 대한민국은 미·중 전략 경쟁 심화와 장기화되는 국제 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증대되는 국제 환경에 놓여 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은 국제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각자도생의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본격화한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한반도, 지역,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사안에 주도적으로 접근하고 외교적 유연성과 실용성을 발휘하는 전략이다. 이는 이념과 진영 논리를 넘어 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기준으로 외교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반도 안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지역 협력과 국제 연대를 도모하여 모범적인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전 세계에 알리는 첫 무대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의 초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취임 2주도 되지 않아 정상 외교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G7은 1970년대 경제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해 결성된 협의체로, 초기 경제·무역·금융 문제에서 논의 범위를 확대하여 외교·안보까지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공동 대응과 대중국 견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는 지역사회와 전 세계 보호(평화·안보 강화, 타국 간섭 및 국가 간 범죄 대응, 자연재해 공동 대응 등), 에너지 안보 구축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광물 공급망 강화, AI·양자 기술 활용 경제 성장 촉진 등), 미래 파트너십 확보(인프라 구축, 양질의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 촉진 등)가 포함되었다. 또한,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 평화 회복 지원과 G7 외 국가와의 협력 강화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대한민국이 정상화되고 외교·안보 리더십을 복원했음을 전 세계에 공표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계엄 사태로 인한 국가 리더십 부재는 ‘코리아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국가 경쟁력 하락을 초래했지만, 이번 참석을 통해 대내적 혼란이 대외적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던 상황이 종료되었음을 보여줄 것이다.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품격과 위상을 확인하는 것은 한국 외교에 드리웠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해소시킬 것이다.
특히 이번 G7 다자회의 계기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정상 간 신뢰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을 도모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핵심, 즉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정책적 방향성과 의지를 명확히 보여줄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국제무대의 주요 행위자로 복귀하여 지구촌 평화 및 번영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 10위권 내외의 군사력과 경제력,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지구촌을 휩쓰는 한류 등 대한민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 개발 협력, 에너지, 방산, 기후 변화, 해양 안보, 재난 구호, 문화’ 등 실질적인 부문에서 지역 협력 및 국제 연대를 선도하는 핵심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이러한 의제들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지속할 것임을 확인하는 것은, 실질적인 부문에서 주요국들과 협력을 증대하여 미래 성장 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구촌 번영에 기여하는 동시에, 세계 안정과 평화를 위한 책임 있는 주요국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세계가 부러워하고 따라 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위대한 여정에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그 첫걸음이 다가오는 G7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으로 내딛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