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대한민국 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생산과 소비 부문에서 뚜렷한 둔화세가 관찰되었다. 이는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8% 감소하며,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주요 부문에서 생산량이 줄어든 결과이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감소했으며, 제조업 재고는 화학제품, 1차금속 등에서는 감소했으나 자동차, 석유정제 등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 역시 도·소매 등 일부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에서의 생산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0.1% 줄어들었다.
소비 부문에서도 이러한 하락세는 이어졌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의약품 등 비내구재 전반에서 판매가 감소하며 전월 대비 0.9%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소매업태별로 살펴보면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면세점, 편의점 등에서는 판매가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 무점포소매, 슈퍼마켓·잡화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는 판매가 위축되었다.
투자 부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부문에서는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 모두 증가하며 8.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 부문 공사실적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0.7% 감소했으며, 건설수주 역시 기계설치 등 토목과 공장·창고 등 건축 부문 모두에서 줄어들어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는 감지되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의 상승에 힘입어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더불어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경제심리지수, 재고순환지표,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의 상승에 힘입어 0.3p 상승하며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4월 산업 활동 동향은 전반적인 둔화 속에서 일부 투자 및 경기 지표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경제 정책의 방향성과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