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따른 대형 화재 및 붕괴사고 등 복합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국가 차원의 재난 관리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방청은 급격히 심화하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소방과학기술과를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능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정부가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재난·안전 대응체계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정책 기조에 발맞춘 조치다. 특히,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MXPO)’에서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인 현대로템의 무인소방로봇 사례처럼, 첨단 과학기술의 재난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조직 개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새롭게 개편된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는 기존의 소방현장활동 지원을 위한 첨단장비 연구개발 및 기획 업무에 더해, 소방정책 전반에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과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기술 지원까지 총괄하게 된다. 이는 곧 소방청이 복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AI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소방정책은 기후위기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선제적이고 유연한 조직 혁신을 통해 미래 재난에 강한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직 개편을 통해 소방청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재난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안전한 사회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