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향유의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된다는 지적 속에서, 전국 단위의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 발행이 시작되었으나 이번에는 비수도권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할인권이 함께 배포된다. 이는 문화 불균형 해소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정책적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2차 할인쿠폰은 11월 27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네이버 예약,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일부 예매처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전국 단위 할인권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여, 공연의 경우 1매당 15,000원, 전시는 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전시 유형별로 각 2매씩 지급되는 이 할인권은 매주 목요일마다 재발행되며, 발급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정책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방에 머무르는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활용하여 대구 북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펙스코에서 진행된 ‘처음 만나는 뱅크시 사진전’을 관람한 한 시민은 결제 시 5,000원의 할인이 자동으로 적용되어 정가보다 저렴하게 예매를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전시는 뱅크시의 대표적인 석판화 작품들을 비롯해, 그의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하여 선보였다. 특히 2018년 소더비 경매에서 그림이 분쇄되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던 <풍선을 든 소녀> 작품의 분쇄 과정 영상과, 뱅크시의 익명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10년 전 운영되었던 디즈멀랜드의 발자취와 난민 수용소 건설에 대한 기여, 우크라이나 전쟁 지역에 남긴 작품 등 뱅크시의 예술 활동 전반을 조명하며 사회 문제에 대한 그의 메시지를 되새기게 했다.
이번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 특히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의 확대 배포는 지방 문화 거점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기획력 있는 전시와 공연이 다수 개최되고 있음을 이번 정책이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지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