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는 끊임없이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논의의 장이 특정 전문가 집단에 국한되거나, 실제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서울문화재단이 오는 11월 4일(화) 오후 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Seoul·Arts·Future Talks)’을 처음 개최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는 예술과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의 장을 열어,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탐색하고 미래를 조망하려는 시도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Seoul Talks on Arts & Future Talks)’라는 주제 아래, 예술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미래 예술의 가능성을 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예술 교육과 관련된 최근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미 11월 18일(화)부터 22일(토)까지 ‘2025 서울문화예술교육주간’을 개최하며 ‘예술, 또 다른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예술 교육 전문가, 예술가,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이 행사는 권역별 문화예술교육 센터들의 대표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서울 전역의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시설 개선을 마치고 운영을 재개한 서초센터에서는 21개의 대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소리를 주제로 한 공감각적 체험 전시도 함께 운영했다. 이처럼 예술 교육 분야에서부터 미래지향적인 논의와 실천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은, 곧 서울국제예술포럼이 다루고자 하는 ‘예술과 미래’라는 큰 틀과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예술 관련 행사는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예술 생태계 발전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서울국제예술포럼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여자들이 예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한국 예술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미래 예술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