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연간 입국객 3천만 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는 단순한 수치적 성과를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걸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전망 이면에는 콘텐츠 산업과 관광, 그리고 지역 경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가 놓여있다. 현재의 관광 산업 성과를 미래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고, 그 혜택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9월 25일,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콘텐츠 산업과 관광, 지역 경제 간의 상호 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흩어져 있는 관광 자원과 문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융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급변하는 글로벌 관광 트렌드에 발맞추어 한국을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목적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고민의 결과이다.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관광과 연계하여 고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경제적 이익이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과감한 규제개혁과 정책 추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입국 3천만 명이라는 현재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와 관광, 지역 경제가 서로를 견인하는 건강한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이는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