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를 확정하면서, ‘신라 삼국통일 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라는 평가와 함께 대한민국과 경주를 세계에 알릴 메가 이벤트로서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월 16일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의장국 페루 디나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차기 의장국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페루 전통양식의 의사봉을 전달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이끄는 ‘APEC 정상회의 경주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은 그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전환하며 이룩해 온 유례없는 성공 스토리를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이를 발판 삼아 초일류 국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500년 전 고대 4대 도시 중 하나이자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시작점이었던 경주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세계 10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현재 한국의 문화 위상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와 같은 인사가 만국 공통어가 될 정도로 높아졌으며,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기에,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기에 개최되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2025년 경북 경주 개최는 여러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윤석열 대통령은 페루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은 2000년 역사를 간직한 지붕 없는 박물관인 문화도시 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리마를 방문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내년 APEC은 경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 경제의 뿌리와 미래 산업을 마주할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경주를 “한국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로 소개하며 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2025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경상북도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힘과 가장 한국적인 문화 정체성을 가진 도시로서 그 위상을 보여줄 것이다. 경상북도는 신라와 가야 문화를 비롯해 선비정신의 유교문화 등 3대 민족문화의 본산이자, 호국, 화랑, 선비, 새마을의 대한민국 대표 4대 정신 발상지로서 역사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왔다. 또한, 한글, 한복, 한옥, 한지, 한식의 5한(韓)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뿌리가 경상북도에 있으며, 그 중심에 경주가 있다. 경주는 신라 천년 고도로서 찬란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다.
단순한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넘어, 경주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미래 산업 공유의 장으로서의 잠재력 또한 크다. 한국원자력발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양성자가속기센터, e-모빌리티연구단지 등 대한민국 대표 첨단 과학 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접한 울산의 자동차·조선,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구미의 전자·반도체 산업, 안동의 바이오 산업까지, APEC 정상들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가까이에서 직관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에 따라 APEC 준비지원단은 비장한 각오로 경상북도 및 경주시와 원팀을 이루어 철저한 준비에 임하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라는 비전 아래 ①완벽한 기반 시설 조성 ②경제 APEC ③문화관광 APEC ④시도민과 함께하는 APEC ⑤APEC 레거시 미래 비전의 5가지 추진 전략을 수립하여 대형 국제행사에 걸맞은 품격과 격조를 갖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국제회의 진행을 위한 품격 있는 정상회의장과 한국 전통미를 선보일 공식 만찬장 조성, 최첨단 IT 기술과 한국미를 결합한 미디어센터 건립 등 완벽한 기반 시설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CEO가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고품격 PRS(Presidential Suite)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경제 산업 발전의 DNA를 공유하고 미래 신산업을 보여줄 전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 문화의 품격을 보여줄 문화 APEC, K-컬처를 관광 콘텐츠화하는 관광 APEC, 그리고 APEC 이후 글로벌 문화와 경제 중심지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포스트 APEC까지 준비하며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내년 가을, 세계유산도시인 경주의 불국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대릉원에 물든 단풍을 병풍 삼아 21개국 정상이 함께하는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의 환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500년 전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다시 세계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미래 천년을 향한 꿈’이 이제 곧 실현될 것이다. 준비지원단은 세계인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여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