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과거 만화 속 상상에 불과했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AI 기술 개발의 근간이 되는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생태계의 근본적인 혁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과거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연구 환경 악화는 우수 과학기술 인재 유출 및 연구 침체라는 문제점을 야기하며 국가 경쟁력 약화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1월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 보고회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타격을 입은 연구개발 분야의 근무 환경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충분한 지원을 통해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모여들 수 있도록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술 혁신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파격적인 과학기술계 지원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이공계 학생들의 롤모델이 될 ‘국가과학자’ 연 20명, 5년간 100명 선정 및 지원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인재 2천 명 유치 ▲교원 및 전문연구직 신설, 출연연 연구원 600명 채용 확대 ▲매년 정부 총지출 대비 5% 수준으로 연구개발 예산 확대 등이 제시되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통해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 강국 도약과 함께 AI 시대에 필수적인 첨단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천 408억 원을 투입하여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의 ‘게임체인저’급 의료기기 6건 개발, 필수의료기기 13건의 국산화를 목표로 하며,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1기 사업에서 인공신장용 혈액여과기 국산화, AI 기반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통해 의료기기 R&D 전주기 지원을 지속하여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기기 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 간의 MOU 체결을 통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국내 비수도권 지역 AI 데이터센터 구축, 스타트업 대상 AI 인재 양성 프로젝트 지원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은 AI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의 기술 주도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