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2025년 6월 4일 출범한 신정부를 통해 국가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로 야기된 극심한 혼란을 수습하고 정치적 안정을 되찾은 지 6개월여 만에,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중대한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재명 정부는 내란 종식과 침체된 경제 회복이라는 내부적 임무와 더불어, 급변하는 안보 상황과 공세적인 자국 이익 우선주의에 맞서 국익을 수호해야 하는 대외적 책무를 안고 있다.
현재 국제 사회는 미·중 전략적 경쟁의 심화와 장기화되는 국제 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은 국제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세계 각국은 각자도생의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각자도생의 생존 논리와 이익 경쟁이 심화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여, 이재명 정부는 한반도의 안정, 평화 및 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국익을 담보하기 위해 한반도, 지역,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사안에 주도적으로 접근하고 외교적 유연성과 실용성을 발휘하는 외교 전략을 의미한다. 이는 한반도 안정과 번영, 지역 협력, 국제적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념과 진영 논리에 따른 구분과 배제를 거부하고 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기준으로 외교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지역 협력 및 국제 연대를 도모하여 모범적인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은 대한민국이 정상화되고 외교·안보 리더십이 복원되었음을 전 세계에 공표하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계엄 사태로 인한 국가 리더십의 부재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코리아 리스크’를 부각시켰으며,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국가 경쟁력 하락을 초래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이러한 국내적 혼란이 대외적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던 상황이 종료되었음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품격과 위상을 확인하는 모습은 한국 외교에 드리웠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G7 다자회의 계기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정상 간 신뢰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을 도모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핵심, 즉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정책적 방향성과 의지를 잘 보여줄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내외의 군사력과 경제력,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그리고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한류 등 다양한 강점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의 주요 행위자로 복귀하여 지구촌 평화 및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번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는 지역사회와 전 세계 보호, 에너지 안보 구축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파트너십 확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의 평화 회복 지원과 G7 외 국가와의 협력 강화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는 ‘첨단 기술, 개발 협력, 에너지, 방산, 기후 변화, 해양 안보, 재난 구호, 문화’ 등 실질적인 부문에서 지역 협력 및 국제 연대를 선도하는 핵심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한다. 이러한 의제들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지속함으로써, 실질적인 부문에서 주요국들과의 협력 증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 및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구촌의 번영에 기여하는 동시에,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책임 있는 주요국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세계가 부러워하고 따라 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위대한 여정의 첫걸음이 다가오는 G7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으로 내딛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