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 제조업 넘어 콘텐츠·AI로 동반 성장 시대 연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전통 제조업 중심의 협력 모델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한중 양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절실히 찾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제조업의 단단한 기반 위에 서비스, 콘텐츠,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에서 ‘벽란도 정신’을 되살려 지속 가능한 상호 이익의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이는 양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구조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중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제조업이라는 단단한 고려지 위에 서비스와 콘텐츠라는 색채와 서사를 담아서 새로운 가치를 함께 써 내려가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은 고려 시대 송나라와의 교역이 외교적 긴장 속에서도 중단되지 않았던 ‘벽란도 정신’을 강조하며, 오늘날 양국이 다시 주목해야 할 지점은 바로 이 정신이라고 말했다. 성과가 양국의 발전과 지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이번 포럼은 9년 만에 열린 한중 기업인 행사로, 한국 경제사절단 161개사 416명과 중국 기업인 200여 명 등 약 600명이 참석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대표로 참여하며 양국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이 산업 공급망 연계로 서로 발전에 도움을 주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해 왔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새로운 항로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돌파구로는 생활용품, 뷰티, 식품과 같은 소비재와 영화, 음악, 게임, 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를 지목했다. 또한 인공지능은 제조, 서비스업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말처럼 한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상기시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우호적인 관계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만들어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리펑 부총리도 환영사를 통해 양국 관계가 서로 신뢰하고 발전하는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하며, 중국과 한국의 기업들이 왕성한 협력과 깊이 있는 교류로 협력의 잠재력을 발굴하자고 화답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한국 주요 그룹 총수들과 SM엔터테인먼트 장철혁 대표이사,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등 문화 콘텐츠 분야 대표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도 중국석유화공그룹 후치쥔 회장, 중국공상은행 랴오린 회장 등 대표 국영 기업인들과 TCL과기그룹 리둥성 회장, CATL 정위췬 회장, 텐센트 류융 부회장 등 첨단 산업 및 소비재·콘텐츠 분야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기대효과:
이번 한중 경제 협력의 새로운 방향 설정은 양국 경제에 여러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첫째, 전통 산업의 한계를 넘어 서비스, 콘텐츠, AI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둘째, ‘벽란도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유연한 협력 구조를 구축하여 경제적 리스크를 분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셋째, 문화 및 첨단 기술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다. 궁극적으로 이는 한중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장기적인 동반 성장과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기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