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건설, 고부가가치 신시장 개척으로 위기 넘어 지속 성장 이끌다
해외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과 전통 시장 의존 심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던 한국 해외 건설 산업이 고부가가치 기술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11년 만의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이 472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14년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이고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고무적인 결과라고 발표한다.
이번 성과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187억 2000만 달러)를 필두로 한 유럽 시장의 급성장(전년 대비 298% 증가)에서 비롯된다. 유럽은 전체 수주액의 42.6%를 차지하며 새로운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 또한 플랜트, 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공종으로의 성공적인 다변화가 주효했다. 산업설비가 전체 수주액의 74.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며,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이산화탄소 포집, 데이터센터 건설 등 미래 유망 분야로의 진출이 활발하다. 카타르에서 13억 7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기술 집약적 사업 영역 확장이 두드러진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중동(25.1%)과 북미·태평양(14.3%)을 넘어 최대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국가별로는 체코(39.6%), 미국(12.3%), 이라크(7.3%) 순으로 나타난다. 중동 지역 수주액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여전히 중요한 전략 시장임을 입증한다.
중소기업의 해외 공사 수주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참여 기업 수는 228개로 증가하며 해외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하도급 공사가 중소기업 수주액의 2/3를 차지하며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이러한 해외 건설 수주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전략은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인 강점을 넘어 첨단 기술과 신시장을 융합하며 세계 건설 시장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