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했던 할랄 인증, 정부가 비용부터 물류까지 전폭 지원한다
복잡한 할랄 인증 절차와 높은 비용, 해외 물류 장벽 등으로 고심하던 K-할랄식품 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온다. 정부가 ‘할랄식품 수출지원 협의체’를 출범하고 인증 비용부터 해외 물류, 규제 정보, 마케팅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며,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할랄 시장 진출의 길을 활짝 열어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수출기업들이 참여하는 ‘제1차 할랄식품 수출지원 협의체’를 출범하며 K-할랄식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의 후속 조치다. 협의체는 기업들이 겪는 할랄 인증 비용 부담과 물류 인프라 부족, 해외 수출국 규제 정보 접근의 어려움, 마케팅 역량 부족 등의 문제점을 구조적으로 해결한다.
특히 식약처는 글로벌 식품안전규제 정보시스템(CES Food DB)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수출국의 식품 안전 규제 정보를 확대 제공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할랄 인증 취득에 필요한 성분 분석 지원은 물론, 인증 적합 원료 선정부터 인증 취득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로써 기업들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할랄 인증 과정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유통공사(aT)는 수출기획단에서 선정된 전략 품목을 ‘글로벌 차세대(NEXT) K-푸드 프로젝트’로 육성하고, 할랄 식품 박람회 참가 지원을 확대한다. 더불어 K-할랄식품 페어와 온라인 K-할랄식품 전용관을 신설해 기업들의 마케팅 기회를 늘린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두바이 한류박람회에 참여하는 할랄 식품기업을 지원하고, 카타르 시장 진출을 위한 대형 오프라인 판촉과 기업 쇼케이스를 추진한다. 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해외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해외 인증 취득 컨설팅, 수출국 맞춤형 제품 개발, 시제품 생산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기업들은 현지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할랄 인증기관과 수출기업들이 할랄 인증 현황과 수출 계획을 공유하고,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수출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러한 민관 협력을 통해 K-할랄식품 기업들은 그동안 진출하기 어려웠던 중동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할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이슬람협력기구(OIC) 57개국으로의 할랄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6.2%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할랄식품 시장에서 K-할랄식품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K-푸드의 세계화와 우리 기업들의 성장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