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공직사회, '호칭 자유'와 '역지사지'로 소통 장벽 허물다
딱딱하고 수직적인 공직사회 문화는 소통의 벽을 높여왔다. 행정안전부가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위·직급 대신 자유로운 호칭을 사용하고 세대 간 이해를 높이는 토론회를 확대 운영하며 유연한 조직문화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이는 공무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환경을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더욱 효율적이고 국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다.
행정안전부는 참여혁신국을 대상으로 기존의 국장·과장 직함 대신 닉네임이나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직위·직급 호칭 자유의 날’을 21일부터 3일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30일 시범 운영 당시 ‘신선하다’, ‘더 친근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는 조직문화 개선 시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운영 기간을 1일에서 3일로 늘렸다. 이번 확대 운영은 제도의 실효성과 현장 수용성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호칭 자유의 날 기간 조성된 격의 없는 분위기를 활용해 저연차와 고연차 공무원이 함께하는 ‘역지사지 토론회’도 연계 개최한다. 이 토론회는 공직사회 조직문화, 업무방식, 조직 내 관행 등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이다. 특정 세대나 연차를 평가하거나 비판하기보다 서로의 인식 차이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며, 개인적 갈등을 넘어 조직 차원의 바람직한 변화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황명석 행정안전부 참여혁신조직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시범운영은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좁히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 경직된 소통문화를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상호 존중에 기반한 유연한 조직문화가 공직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시범운영 결과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소통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새로운 소통방식을 시도하며, 그 성과를 각 기관에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경직된 공직사회의 소통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무원 간의 이해와 협력이 증진되고, 이는 곧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 조성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탕이 될 것이며, 공직사회 전반에 유연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 문화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