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정책펀드 7300억 원(표=문체부 제공)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특히 한국 영화산업이 위기에 직면하면서 성장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창업 초기 기업이나 신기술 개발 기업 또한 자금 확보의 벽에 부딪히기 일쑤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길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7318억 원의 콘텐츠 정책펀드를 조성하여, K-콘텐츠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 자금은 콘텐츠 기업의 투자 갈증을 해소하고, 위기에 빠진 영화산업을 회복시키며, 궁극적으로 K-컬처 300조 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를 공고하며 콘텐츠 산업 지원을 본격화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규모로, 문화계정 6500억 원, 영화계정 818억 원으로 나뉘어 집행된다.
문화계정에서는 총 3900억 원을 출자해 5개 분야의 6500억 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한다.
첫째, ‘지식재산(IP) 펀드(2000억 원)’와 ‘수출 펀드(2000억 원)’를 조성하여 콘텐츠 제작사가 원천 IP를 확보하고 IP 시장을 활성화하며,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집중 지원한다. 특히 IP 펀드는 개별 자펀드 규모를 키워 동일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
둘째, ‘문화기술(CT) 펀드(1000억 원)’를 신설하여 공연, 영상, 게임 등 핵심 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돕고, 문체부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개발된 기술의 실제 활용을 촉진한다.
셋째, ‘콘텐츠 신성장 펀드(750억 원)’를 통해 창업 초기 기업과 게임, 웹툰 등 미래 유망 분야의 성장을 집중 육성한다.
넷째, ‘인수합병(M&A)·세컨더리 펀드(750억 원)’를 신규 조성하여 콘텐츠 기업이 규모를 확장하고 콘텐츠 금융 회수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영화계정에는 총 490억 원을 출자하여 3개 분야, 818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출자비율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한다.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567억 원)’ 조성 금액을 대폭 확대하여 강소 영화 제작사를 육성한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134억 원)’와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117억 원)’를 통해 한국 영화의 작품 다양성을 높이고 중저예산 영화 제작 저변을 확대한다. 우수한 원천 IP 기반 애니메이션과 극장용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을 뒷받침한다.
민간 출자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우선손실충당, 초과수익 이전, 콜옵션 비율 등 특전 비율을 확대하여 콘텐츠 산업에 대한 민간 자본 유입을 촉진한다. 이로써 정책펀드 자금이 신속히 시장에 공급되고, 민간 출자자 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투자 선순환 구조가 강화된다.
이러한 정책펀드의 지원은 콘텐츠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제 콘텐츠로 구현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영화산업은 위기에서 벗어나 제작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궁극적으로 K-콘텐츠의 세계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K-컬처 300조 원 시대’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