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1조원대 주주환원으로 해법을 제시하다
고질적인 국내 증시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주주가치 훼손의 상징이었다. 우리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동시에 발표하며 이 문제에 대한 구조적 해법을 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조 1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이익 분배를 넘어 기업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주주에게 직접적인 이익으로 되돌려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의 신뢰성은 탄탄한 재무 건전성이 뒷받침한다. 핵심 경영지표인 보통주 자본 비율은 12.9%로 전년 대비 80bp 큰 폭으로 향상됐다. 이는 위기 대응 능력이 강화되었음을 의미하며, 주주환원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의 일환임을 증명한다.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은 이러한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기대효과는 명확하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양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한다. 장기적으로는 우리금융그룹의 사례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기업이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 국내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결국 기업 성장과 투자자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