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컨퍼런스 현장
매년 급변하는 대입 환경 속에서 고등학교 현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는다. 학생과 교사는 부족한 정보에 의존해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입시를 준비한다. 이러한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이 직접 고교와 소통하는 상시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현행 대입 제도는 복잡하고 변화가 잦아 일선 고교가 모든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역량에 맞는 전형을 찾기보다 사교육이나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공교육의 신뢰도를 저하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구조적 문제다.
최근 건국대학교가 전국 고교 교장 및 교감을 대상으로 개최한 ‘KU컨퍼런스’는 이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대학이 직접 나서 입학 전형의 취지와 평가 기준, 인재상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고교 현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이러한 직접 소통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고교 교육과정이 대학 교육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돕는다. 대학은 고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 합리적인 전형을 설계할 수 있고, 고교는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다.
이 모델이 모든 대학으로 확산되어 정례화된다면 대입 정보의 투명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선발하고, 고교는 명확한 목표 아래 학생들을 지도하며 공교육의 경쟁력을 회복한다. 학생들은 더 이상 입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차분히 설계할 수 있게 된다. 대학과 고교 간의 상시 소통 채널 구축은 깜깜이 입시를 끝내고 교육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