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운전 안내문1(국토교통부 제공)
겨울철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사고가 반복되는 고질적 문제가 해결된다. 정부가 전국 결빙사고 다발 구간 121곳에 열선과 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하고, 노면 상태에 따라 제한속도를 바꾸는 가변형 과속단속 시스템을 도입해 구조적 예방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최근 5년간의 사고 데이터를 전수 조사했다. 이를 통해 사고 재발 우려가 높은 121개 지점을 ‘결빙 취약지점’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 중 20곳은 ‘결빙 위험지점’으로, 101곳은 ‘결빙 관심지점’으로 구분해 수준별 맞춤 관리를 시작한다.
‘결빙 위험지점’에는 사고 예방 효과가 가장 뛰어난 도로 열선을 우선 설치한다. 교량처럼 구조적 제약이 있는 곳은 자동 염수 분사시설로 대체한다. ‘결빙 관심지점’에도 염수 분사시설을 기본으로 적용하며, 모든 사고 발생 지점에는 결빙 주의표지와 제설함을 비치해 기초 안전망을 강화한다.
단순 시설 확충을 넘어 속도 관리 체계도 혁신한다. 121개 취약지점에는 기상과 노면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한속도를 변경하는 가변형속도제한표지(VSL)를 설치한다. 또한 무인 단속카메라를 연동해 운전자의 감속을 실질적으로 유도한다. 이는 구간단속, 지점단속 등 각 지점의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방식으로 적용된다.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정보 역시 고도화된다. 위험 시간대인 밤 11시부터 오전 9시 사이에는 도로전광판과 내비게이션을 통해 결빙 우려 구간 정보가 실시간으로 안내된다. 현재 6시간 단위인 결빙 예측 정보는 향후 최대 12시간 전까지 미리 제공하는 선제적 예보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이번 대책은 사후 대응에 머물던 겨울철 도로 관리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첨단 기술과 물리적 인프라를 결합한 입체적 접근은 상습 결빙 구간의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다. 운전자는 예측 불가능한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더욱 안전한 겨울철 도로 환경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