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산업의 많은 기업이 성장 정체의 늪에 빠져있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 도입은 막연한 투자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구조적 해법으로 ‘하이브리드 AI 성장 모델’이 주목받는다. 이는 안정적인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AI 솔루션과 서비스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AI 성장 모델의 핵심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이원화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핵심 사업부에서 창출된 안정적 현금 흐름을 미래 고부가가치 영역인 AI 인프라 및 서비스 부문에 재투자한다. 이는 기존 사업의 방어적 유지와 신사업의 공격적 확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양손잡이 경영에 해당한다.
글로벌 IT 기업 레노버의 최근 실적은 이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다. PC와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전통적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솔루션 서비스 그룹과 인프라 솔루션 그룹의 AI 관련 매출을 대폭 확장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문제 해결을 돕는 고수익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 전략의 성공 조건은 명확한 비전과 장기적 투자다.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AI 기술 내재화와 생태계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전사적 차원에서 AI 기술을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하이브리드 AI 성장 모델의 확산은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이끌 수 있다. 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시장은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누린다. 결과적으로 이는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