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 마음의 자리’ 공식 포스터
현대인은 제대로 쉬지 못한다. 스마트폰과 끊임없는 업무 압박 속에서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이는 정신적 소진, 즉 번아웃으로 이어지며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의 활력을 저하하는 주된 원인이 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심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오감을 깨우는 ‘몰입형 쉼터’를 조성하는 대안이 떠오른다. 최근 청주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쉼’ 관련 기획 전시는 이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해당 전시는 휴식을 단순한 멈춤이 아닌, 잊고 있던 감각을 되찾는 적극적 행위로 재해석했다. 관람객은 시각, 청각, 후각 등 다양한 자극을 통해 디지털 기기와 잠시 단절되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모델을 사회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비어있는 상가, 도서관 로비, 기업의 탕비실 같은 일상 속 공간을 저비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공간의 목적은 명확하다. 잠시 모든 것을 잊고 감각에만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다. 은은한 조명, 잔잔한 자연의 소리, 편안한 향기, 부드러운 질감의 가구 등을 배치해 짧은 시간에도 깊은 이완을 유도한다.
이러한 ‘마음 충전소’의 확산은 개인의 정신 건강 회복과 스트레스 감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나아가 유휴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거점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번아웃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더 건강하고 창의적인 사회를 만드는 구조적 해결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