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의 감동, 팀코리아 자랑스럽습니다 하단내용 참조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혼이 다시 한번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매번 반복되는 단기적 관심과 열기는 스포츠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제는 소수 엘리트 선수에게 집중된 땜질식 지원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생활 체육과 선수 육성의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다.
현재 한국의 스포츠 정책은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예산과 관심이 집중되는 엘리트 체육 중심 구조다. 이로 인해 비인기 종목과 유소년 스포츠의 기반은 매우 취약하며, 대다수 선수는 좁은 성공의 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불안정한 미래에 직면한다. 국민의 스포츠 참여 역시 관람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건강한 스포츠 문화가 정착되기 어렵다.
해결책은 ‘스포츠 저변 확대’에서 시작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엘리트 선수 육성 예산의 일부를 지역 스포츠 클럽 활성화와 학교 체육 시설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 누구나 저렴하고 쉽게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은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잠재력 있는 유소년 선수를 자연스럽게 발굴하는 토양이 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거대한 인재 풀을 형성하여 엘리트 체육의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선순환을 만든다.
또한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스포츠 동행 기금’의 조성을 제안한다. 이는 기업의 후원과 스포츠 관련 상품 수익의 일부로 조성되어 비인기 종목의 체계적인 지원과 은퇴 선수의 사회 적응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된다.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지도자나 행정가로 스포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주는 것은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국민은 17일간의 짧은 감동을 넘어 365일 내내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를 향유하게 된다. 선수들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은 메달 수에만 의존하는 스포츠 강국이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