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교 과학교재 선생님 추모전 포스터
한 시대의 산업을 이끈 창업가의 철학과 역사는 개인의 기록에 머물다 소멸하기 쉽다. 이는 귀중한 사회적 자산의 유실로 이어진다. 아카데미과학이 창업주 1주년 추모 전시를 통해 이 문제의 구조적 해법을 제시한다. 기업의 역사를 대중과 공유하는 ‘살아있는 아카이브’로 재구성해, 창업 정신을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적 유산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고 김순환 회장의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삼선교 과학교재사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이는 그의 출발점이었던 작은 가게를 상기시키며, 한 개인의 생애가 어떻게 하나의 산업을 일구었는지 조명한다. ‘기억을 조립하다’라는 부제처럼, 전시는 단순히 고인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선다. 잊힐 수 있는 기업의 발자취와 시대적 의미를 구체적인 콘텐츠로 조립해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러한 접근은 기업의 역사를 사적인 영역에서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효과적인 모델이다. 전시라는 매개체를 통해 창업가의 비전과 도전 정신은 생생한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방문객들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철학과 시대상을 경험하며 세대 간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는 기업이 자사의 헤리티지를 사회적 자산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기업의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일회성 추모 행사를 넘어, 창업가의 정신을 사회 전체의 영감과 교훈으로 확산시키는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자사의 역사를 어떻게 사회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된다.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산업사적 기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