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시 오등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노지 재배지에서 연구원들이 올리브를 수확하고 있다. 2023.10.11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그린바이오산업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현장의 기술 수요와 교육 시스템 간의 괴리를 메우기 위해 정부가 ‘그린바이오 계약학과’라는 구조적 해법을 내놓는다. 이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대학과 기업이 함께 양성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린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그린바이오 계약학과’ 운영대학을 모집한다. 선정된 대학은 2026년부터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2년 과정의 재교육형 석사과정을 개설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기업의 실제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부는 이 모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운영대학에는 학과 운영비로 연 7천만 원을 지원하며, 참여 기업의 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연구과제 수행비도 연 5천만 원 내외로 지급한다. 또한 교육에 참여하는 재직자에게는 등록금의 65%를 지원하여 개인과 기업의 부담을 대폭 줄인다. 이를 통해 대학은 안정적인 연구 기반을, 기업은 맞춤형 핵심 인재를, 재직자는 전문 역량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이 제도는 그린바이오산업의 고질적인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대학의 연구 역량과 기업의 기술 수요를 직접 연결해 교육, 연구, 현장 문제 해결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약할 수 있는 석사급 핵심 인재가 체계적으로 배출되어 국내 그린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