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컬 미식여행 33선] (26)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완도의 특산품, 전복
지역 특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판로 개척은 많은 지자체의 공통된 과제다. 특히 양식업은 먹이 수급 문제와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 전라남도 완도군은 지역 특산물인 다시마와 전복 양식을 연계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전복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구조적 해법이 되었다.
완도는 국내 전복 생산량의 74%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이러한 성공의 핵심은 전복의 주 먹이인 다시마에 있다. 완도군은 다시마 양식장 옆에 전복 양식장을 설치하여 먹이 공급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전복은 신선한 다시마를 먹고 자라며, 이는 전복의 맛과 영양을 극대화하는 요인이 된다. 최근에는 미역과 다시마로 전복 사료를 만드는 공장 설비까지 갖추어, 연중 내내 안정적인 먹이 공급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은 소비자에게 최상의 전복을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산지에서 갓 잡은 전복은 특유의 은은한 해초 향을 품고 있으며, 풍부한 아르지닌과 타우린 성분 덕분에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완도에서는 전복회, 전복죽, 전복찜, 전복구이 등 전통적인 요리뿐 아니라 전복을 통째로 올린 ‘장보고빵’과 같은 이색 디저트까지 등장하며 전복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명품전복궁의 ‘전복한상’, 완도모래뜰의 ‘해양치유밥상’ 등은 이러한 지역 특화 성공을 보여주는 사례다.
완도의 전복 산업 모델은 단순한 특산물 육성을 넘어선다. 지역의 자원을 융합해 지속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성공 사례다. 이 모델은 다른 지자체에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화 산업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소비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의 모범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