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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개인에게 맞춰 제작하는 맞춤형 세포치료제는 수억 원에 달하는 비용과 긴 제조 기간으로 인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핵심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건강한 타인의 세포로 미리 대량 생산해두는 ‘기성품’ 형태의 치료제를 면역 거부 반응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첨단 바이오 의약품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길이 열렸다.
현재의 자가유래 세포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해 만들기 때문에 품질이 불균일하고 생산에 수 주가 소요된다. 이 때문에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엄청난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건강한 공여자의 세포를 이용하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가 주목받아왔지만, 환자의 면역체계가 외부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거부 반응’이 가장 큰 난제였다.
지씨셀이 국내와 일본에 등록한 이번 특허 기술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한다. 면역 거부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CIITA)의 발현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이다. 치료용 세포가 환자의 몸속에서 면역 세포의 감시를 피해 본래의 치료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도록 만드는 원리다. 특히 영구적인 유전자 변형이 아닌 mRNA를 이용해 일시적으로만 기능을 억제하므로 안전성이 높다. 이 기술은 특정 세포에 국한되지 않는 플랫폼 기술이어서 NK세포, T세포, 줄기세포 등 다양한 종류의 세포치료제 개발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세포치료제 패러다임이 바뀐다. 제약사는 표준화된 공정을 통해 고품질의 치료제를 미리 대량 생산하고 냉동 보관할 수 있다. 환자는 필요할 때 즉시 합리적인 비용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소수만 누리던 첨단 의료 혜택을 보편적 치료 옵션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국내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