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건강을 더 세심하게 살핍니다!
장애인이 겪는 의료 접근성의 장벽은 단순히 물리적 거리를 넘어선다. 병원 예약부터 진료 과정의 의사소통, 퇴원 후 지속적인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가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친화 의료기관 확대와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장애인은 거주지 근처에서 맞춤형 진료와 재활을 받고, 첨단 기술의 도움으로 일상적 건강을 관리하게 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중증장애인의 병원 이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친화병원’이 지정 및 확대된다. 이 병원은 진료와 검사 동행 서비스는 물론, 의사소통 지원까지 포함해 예약부터 수납까지 의료 이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2030년까지 주요 시도별 1개소 이상 설치를 목표로 하며, 의료인의 장애 감수성 교육과 적정 보상 체계 마련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 자체를 높인다.
퇴원 후 재활 과정의 어려움 또한 중요한 해결 과제다. 집 근처에 전문 재활 시설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권역재활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등 전문 재활의료기관을 대폭 확충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퇴원 장애인에게 주거환경 개선과 의료 서비스를 연계하고, 전문 인력과 함께하는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 복귀를 돕는다.
만성질환 관리와 2차 장애 예방을 위한 일상적 건강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지적장애인처럼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장애인과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신체 및 마음 건강 교육을 제공한다. 전국 100여 개소 이상의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을 운영하여 주기적인 건강 상태 확인을 지원한다.
이 모든 솔루션의 기반에는 데이터와 인프라 혁신이 있다. 중앙 및 지역 장애인보건의료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현장에 필요한 사업을 개발하고, 장애인 등록 정보를 연계하여 건강관리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없앤다. 또한 지역사회건강조사나 건강보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애 전후의 건강 변화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나아가 장애인용 돌봄 로봇, 시각장애인 보행 내비게이션 등 첨단 보조기기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해 기술이 장애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도록 한다.
이번 종합계획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정책 설계와 지역사회 중심의 촘촘한 의료 인프라 구축은 장애인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사회의 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