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기업의 데이터 활용 능력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방대한 공공데이터 간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모색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쿠콘(대표 김종현)이 예금보험공사(사장 유재훈, 이하 예보)와 손을 잡고 공공데이터의 민간 활용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다양한 공공데이터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의 배경에는 공공데이터의 개방 확대에도 불구하고 민간에서의 실질적인 활용은 더디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예보는 현재 내부 보유 데이터 143종을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하고 있으나, 이를 민간의 수요에 맞춰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데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 즉, 단순히 데이터를 개방하는 것을 넘어, 민간 기업들이 쉽게 접근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했던 과제였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 기관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예보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쿠콘의 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하여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쿠콘은 금융, 공공, 유통 분야 등에서 국내 500여 개 기관과 해외 40여 개국, 2000여 개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수집·연결해 국내 최대 API 스토어인 ‘쿠콘닷넷’에서 300여 개의 API를 제공하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이러한 쿠콘의 기술력과 플랫폼을 활용하면, 예보의 공공데이터가 민간 기업들에게 더욱 쉽게 접근 가능한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홍보 협업을 통해 공공데이터의 존재와 활용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공공데이터 활용 신규 서비스 및 상품 시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민간 가치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공공데이터의 잠재력이 민간 영역에서 폭발적으로 발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 기업들은 예보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국민들의 편의 증진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 신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두식 예보 이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간 데이터 플랫폼 쿠콘과 협력해 예보의 공공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 역시 “앞으로도 정부의 공공데이터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공공데이터 기반 신규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공공데이터의 민간 활용 확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