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보급 확대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기존의 석유 기반 주유소가 단순한 에너지 공급처를 넘어, 향후 자산 가치 상승 및 개발 잠재력을 가진 복합적인 ‘개발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Cushman & Wakefield Korea)의 기업솔루션팀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며,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개발 잠재력이 큰 주유소 자산의 매각 및 자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과거 주유소 매각은 주로 소규모 부동산 자문사나 지방 공인중개사들을 통해 비정형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이러한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정유사들의 비용 효율화 노력과 맞물려 주유소 매각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SK에너지,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와 같은 주요 정유사들이 자산 유동화를 통해 투자 수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2024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전국 단위의 주유소 매각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기업솔루션팀은 전국 각지에 산재한 주유소 자산을 일일이 발로 뛰며 분석하는 고강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와 같은 온라인 정보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입지 조건, 상권 분석, 그리고 실제 개발 잠재력을 면밀히 검토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철저한 현장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건축사, 감정평가사, 변호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매각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지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사는 “주유소는 인프라적으로 보더라도 훌륭한 개발 자산”이라며, “지방 자산을 포함한 대규모 매각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이미 지난해에만 약 40여 건의 주유소 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특히 SK에너지,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와의 거래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는 설계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주유소 자산의 개발 잠재력을 구체화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결과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주유소 수요는 단기간에 급감하지 않을 전망이다. 2024년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 2600만대 중 2100만대가 여전히 휘발유·경유 차량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과거에는 개별 주유소 운영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여러 주유소를 통합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입지가 우수한 주유소는 향후 개발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잠재 투자자들은 주유 사업 자체를 목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할 것인지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주유 사업을 위해서는 차량 동선, 도로망 접근성, 지역 인구 변화 추이를, 개발 목적을 위해서는 토지의 법적 상태와 지구단위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주유소 매각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 부동산 관련 복잡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주유소 관련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주유소 자산을 고려할 수 있는 시장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