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데님 및 트윌 원단 제조업체인 브라질 비쿠냐(Vicunha)가 다가오는 킹핀스 암스테르담(Kingpins Amsterdam) 쇼에 참가하여 남미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을 지원하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한다. 이는 최근 데님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로컬 창의성’의 부재 및 획일화 경향이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미 지역이 창의성의 중요한 발현지이자 실험실로 부상하고 있다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비쿠냐는 브라질의 린데베르그 페르난데스(Lindebergue Fernandes)와 콜롬비아의 카롤리나 론데로스(Carolina Ronderos), 아나 토레스(Ana Torres)와 같은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 디자이너는 총 다섯 점의 의상 및 액세서리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작품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인 감각을 융합하고 혁신적인 소재를 활용한 수작업 마감 처리를 특징으로 한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조상의 미래(Ancestral Future)’라는 콘셉트로 꾸며지는 전시 공간이다. 이 공간은 정체성, 사회적 책임, 그리고 현대적인 미학을 통해 글로벌 진스웨어(jeanswear)의 재편에 있어 라틴 아메리카의 역할을 기념하고자 한다. 콜롬비아 출신의 파트리시아 메히아(Patricia Mejía), 호르헤 오로즈코(Jorge Orozco), 알레한드로 크로커(Alejandro Crocker) 등 다른 디자이너들 역시 킹핀스에서 자신들의 창작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비쿠냐의 독일 알레한드로 실바(German Alejandro Silva) 상무이사는 “패션은 변혁이다. 비쿠냐에게 데님은 지속적이고, 다원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우리는 원단 이상의 것을 넘어, 정체성, 책임감, 그리고 혁신을 연결하는 관계를 만들어낸다. 항상 과거의 최선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솔루션을 결합하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비쿠냐가 단순한 원단 공급업체를 넘어, 창의적 생태계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비쿠냐는 2027년 봄/여름(s/s 2027) 컬렉션을 선보이며 전통, 혁신,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새로운 원단 컬렉션은 아방가르드, 편안함, 그리고 스타일을 구현하는 다섯 가지 콘셉트 패밀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임감 있는 패션과 섬유 혁신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한다. ‘레거시 터치(Legacy Touch)’는 부드러운 촉감과 지속 가능한 섬유를 사용하여 1990년대 클래식 데님의 매력을 되살리며 향수와 친환경 기술을 결합한다. ‘플렉시 폼(Flexy Form)’은 높은 신축성과 지속적인 핏에 초점을 맞춰 활동의 자유와 다양한 체형에 대한 적응성을 제공한다. ‘비욘드 블루스(Beyond Blues)’는 천연 면과 염색 준비가 된 원단을 통해 새로워진 미학을 선보인다. ‘에어소프트(Airsoft)’ 콘셉트는 통기성 좋은 혼방 소재와 가벼운 색상을 통해 경량성과 신선함을 강조하며, 편안한 실루엣과 따뜻한 기후에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데님 넥스트(Denim Next)’는 입체적인 질감, 대담한 직조, 그리고 실험적인 마감 처리를 통해 클래식 데님을 재해석하며 창의적인 아방가르드를 대표한다. 이러한 다양한 컬렉션 발표를 통해 비쿠냐는 데님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선도하며,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