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및 기부 분야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핵심적인 인문학 교육의 발전은 더딘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건국대학교는 김정옥 이사장의 80억원 기부를 바탕으로 인문학 교육 환경 개선이라는 구체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교육 시설 확충을 넘어, 학생들이 인문학적 사유를 깊게 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기부금 중 일부는 문과대학 내 새로운 학습 공간인 ‘K-CUBE’ 조성에 활용되었다. 기존의 획일적인 열람실 구조에서 벗어나, K-CUBE는 세미나, 토론, 팀 프로젝트 등 협동 학습을 중심으로 하는 개방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전자칠판과 1인 미디어 제작 장비 등 최신 기술을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설계되어 학생들이 전공 기반의 실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실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함양하도록 돕는다.
김정옥 이사장의 기부금은 K-CUBE 조성 외에도 새천년관 대공연장 리노베이션, 김정옥 교수 문과대학 장학금 및 학술지원 기금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는 건국대학교의 교육 및 문화예술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학문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대학 측의 의지가 담겨 있다. 김정옥 이사장은 “학생들이 이 공간에서 토론하고 사유하며, 인문학이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종필 총장 역시 “새롭게 단장된 K-CUBE는 학생들이 학문과 예술을 넘나들며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는 인문학이 직면한 사회적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건국대학교는 이번 K-CUBE 조성을 시작으로 인문학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이를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