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2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소아과에서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이날부터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6개월~9세 미만)를 시작으로, 29일은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6개월~13세)와 임신부, 다음달 15일은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해가 거듭될수록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면역력이 약한 집단은 이들 감염병에 더욱 취약하여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인 예방 조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사회적 우려와 취약 계층의 건강 보호를 위해,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함께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 계획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두 가지 감염병에 대한 위험을 한 번의 방문으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조치다. 구체적으로, 75세 이상 어르신은 15일부터, 70~74세는 20일부터, 그리고 65~69세는 22일부터 각각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또한, 면역저하자나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는 연령과 무관하게 15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접종은 3가 백신으로 진행되는 인플루엔자와 LP.8.1 백신으로 진행되는 코로나19 모두,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가능하다. 위탁의료기관 정보는 관할 보건소 문의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nip.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해마다 유행하는 변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올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고위험군이 해마다 꾸준히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한 번의 방문으로 편리하게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아 감염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동시 접종 전략은 겨울철 급증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고, 특히 취약 계층의 중증화 및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