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인문학 진흥을 위한 대규모 기금 확보에 성공하며 교육 및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성과는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김정옥 이사장의 80억원 발전기금 약정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과대학 K-CUBE 개소와 함께 새천년관 대공연장 리노베이션, 장학금 및 학술지원 기금 조성 등 다방면에 걸친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발전기금은 특히 인문학관 K-CUBE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기존 열람실 형태에서 벗어나 세미나, 토론, 팀 프로젝트 등 협동학습 중심의 개방형 학습공간으로 재탄생한 K-CUBE는 전자칠판과 1인 미디어 제작 장비를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서 학생들이 전공 기반의 실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교류할 수 있는 창의적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는 학생들이 인문학을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학문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건국대학교의 의지를 보여준다.
김정옥 이사장은 건국대 문과대학에서 20년 가까이 교수로 재직하며 인문학 발전에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그녀는 “건국대 문과대학에서 보낸 세월은 인생의 큰 자부심이었기에, 문과대 발전에 기금이 활용되게 돼 매우 뜻깊다”며, “학생들이 이 공간에서 토론하고 사유하며, 인문학이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러한 바람은 건국대학교가 인문학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살아있는 학문으로서 인문학을 발전시키려는 노력과 맥을 같이 한다.
건국대학교 원종필 총장은 김정옥 이사장의 변함없는 학교 사랑과 인문학에 대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새롭게 단장된 K-CUBE는 학생들이 학문과 예술을 넘나들며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금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와 학문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은 유럽 인본주의의 근간이 되는 유럽정신문화를 중심으로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한국 고유의 정신문화와 연계하여 한국적 인문학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건국대학교의 이번 발전기금 확보는 이러한 재단의 활동 목표와도 부합하며, 앞으로 건국대학교 인문학 분야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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